오페라 전문가가 들려주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입력 2022-02-23 17:35   수정 2022-02-24 00:05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달 3일과 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두 차례에 걸쳐 콘서트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인다. 콘서트오페라는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진행하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전막 오페라 대신 주요 아리아만 간추려 서사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주인공인 피가로 역은 손혜수(베이스)가, 여주인공 수잔나 역은 박하나(소프라노)가 맡는다. 손혜수는 2002년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로 유럽에서 오페라 스타로 활약했다. 독일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등 공립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해왔다. 박하나는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미국 울프트랩오페라에서 선보인 오페라 ‘라보엠’에서 주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상임지휘자가 단원들을 이끈다. 국내에서 자네티가 오페라를 선보이는 건 2019년 10월 서울시오페라단의 ‘돈 조반니’ 이후 약 2년 만이다. 자네티는 세계 클래식계에서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로 이름난 베테랑이다.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선보였고, 지난해엔 독일 베를린슈타츠오퍼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지휘했다. 올해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제노바의 파가니니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 연출을 전공한 장서문 연출가가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 장 연출가는 이탈리아 연극감독 크리스티나 페촐리의 조연출을 거친 후 이탈리아에서 연극과 오페라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2020년 서울시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연출했고, 지난해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엄마 만세’의 연출을 맡았다.

장 연출가는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대본 완성도가 가장 높다”며 “연극적 요소와 음악이 조화롭게 엮인다. 모차르트가 어떻게 인간을 바라봤고 희화화했는지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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